석유자원으로 부자인 중동 국가들, 그 중에서 가장 부자 국가는 어디 일까요?
미스터에브리띵이라고 불리우는 빈 살만 의 사우디 아라비아는 왕가의 재산이 많을뿐 1위가 아닙니다. 중동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는 바로 카타르 입니다
카타르의 2023년 4월 현재 1인당 GDP는 83,891 달러로 세계 6위 입니다. 카타르는 어떻게 이런 부자나라가 된 것일까요? 카타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중동 최초의 월드컵 개최국가
2018년 중동 국가 최초로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개최되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의 또 하나의 최초 기록은 1930년 월드컵 출범 이후 최초로 겨울에 월드컵이 열렸다는 것 인데요. 카타르의 계절 특성상 한 여름에는 기온이 40도에 이르고 체감온도는 5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덥고 습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카타르는 11월에도 평균 기온이 30도가 넘기 때문에 개최국 발표 이후에도 우려가 많았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타르는 8개 경기장에 에어컨 시스템을 설치해서 월드컵을 무사히 치룰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큰 나라 카타르
카타르는 이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에 둘러 쌓여 있는 작은 국가로 우리나라 경기도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이는 역대 월드컵 국가들 가운데 가장 작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크기는 작아도 돈은 엄청 많은 나라 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1인당 GDP가 8만 달러가 넘는 나라 인데요. 카타르가 처음부터 부자국가는 아니었습니다. 국토의 절반 이상은 사막이고 경작지는 전체 면적의 1% 밖에 안되는 척박한 국가였습니다. 또한, 바다와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생계수단이 어업과 진주 산업이었던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러다 1939년 석유를 발견하면서 인생역전하게 됩니다. 1970년대 초 오일쇼크로 큰돈을 벌게 되고 세계 최대 가스전 '노스필드'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전 세계 매장량의 13%에 달합니다. 석유와 천연가스를 동시에 수출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카타르는 현재 세계 2위의 액화천연가스 수출국가가 되었습니다.
무상복지 천국의 나라 카타르
중동 석유 부자들 국가의 특징은 사회복지 제도인데요. 그 중에서도 카타르는 많은 사회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나라 입니다. 개인소득세 면세, 교육과 주택, 의료혜택까지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인구가 적기 때문입니다. 카타르의 거주 인구는 약 279만명으로 우리나라 비슷한 크기인 경기도민 1360만명의 1/5수준으로 인구수가 적습니다. 당연히 1인당 GDP가 높을 수 밖에 없고 이는 복지로 연결 될 수 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279만명중 카타르 자국민은 30만명 밖에 되지않습니다. 복지혜택은 오로지 자국민만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국민 총소득은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 결과 카타르의 실업률은 0.1%로 가난하고 싶어도 가난 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이렇게 퍼주는 국가이니 왕실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도 높은 편입니다.
역설적인 카타르의 고민
이런 살기좋은 나라 카타르도 고민거리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역설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로 이루어진 에너지 산업이 카타르 GDP의 29%, 재정수입 78%를 차지하고 있어서 국가 경제가 하나의 산업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자원이 고갈될 이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죠. 이는 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삼는 중동의 다른 국가들도 모두 마찬가지인데요 그래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프로젝트도 그런 중동국가의 미래산업을 위해 나온 생각입니다.
카타르도 오래전부터 이를 타개하기위해 산업다변화를 시도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항공산업인데요, 카타르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동에 위치해 있고 우리나라처럼 반도국가이기 때문에 해안 주변으로 항구와 공항을 건설하기 유리합니다. 또한 산유국이기 때문에 유류비가 저렴해 항공서비스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높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카타르 항공사는 2022년 세계항공사 순위 1위를 차지했고 2023년 세계 공항순위에서 카타르의 하마드 공항은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천공항은 2016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올해 순위는 4위 입니다.
중동의 CNN, '알자지라'
카타르는 또한 문화산업을 육성하였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것이 바로 '알자지라' 방송국 입니다. 중동의 뉴스를 보면 흔하게 보던 바로 그 알자지라 방송입니다. 알자지라는 카타르 7대 국왕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가 설립했는데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언론자유가 보장된 방송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보도의 자유가 보장된 만큼 중동의 문제나 심지어 중동 지역 정부와 왕실을 가감 없이 비판하는 중동판 CNN 입니다. 이런 진실만을 보도 하기로 유명한 알자지라의 카타르는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산업 역량 강화
2011년, 카타르 제8대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가 프랑스의 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를 인수했는데요. 당시 음바페, 네이마르, 메시를 영입하면서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 만들었습니다. 카타르가 이런 행보를 보이는것은 우리에게 카타르가 친숙해진 1988년, 2011년 두 차례 아시안컵 축구경기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또한, 카타르는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권도 따놓았습니다. 이런 스포츠 산업 횡보의 정점이 바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최국 최초 개막전 패배에 최초 전패 탈락이라는 씁쓸한 불명예 기록을 남기긴 했지만.)
이런 카타르의 이런 월드컵 투자비용을 2,290만 달러, 우리돈 약 303조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이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예산인지 비교하자면, 대한민국의 2023년 1년 예산이 639조원이니까 우리나라 1년예산의 거의 반을 월드컵에 쏟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부자나라 클라쓰!!
이것이 바로 중동국가의 저력
이처럼 카타르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서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자국의 인프라 개선을 통해 국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석유산업 기반 중동국가들도 돈으로 얼마든지 미래를 살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월드컵을 통해 보여눈 카타르의 진짜 목적은 바로 이렇게 카타르가 에너지 산업에만 고착되어 있는 국가가 아닌 탄탄한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산업을 실현 할 수 있는 국가라는것을 과시하려는 것이지요.
카타르의 어두운 이면
모든것이 완벽해 보이는 카타르도 어두운 면은 존재합니다. 특히 이 번 월드컵은 이주 노동자 착취 논란이 많았습니다. 카타르는 자국민에게는 많은 복지를 주니 건설같은 노동집약산업에 자국민이 일을 하지 않습니다. 고작 30만명의 자국민이 이런 노동을 하지는 않으니 이는 모두 이주 노동자들의 몫인데요. 30만명의 자국민과 약 200만명의 이주노동자들간에는 엄청난 양극화가 존재하고 이 번 월드컵을 준비하는동안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동안 이주 노동자들은 하루 8.3파운드, 우리돈으로 1만3천원 정도의 급여를 받았다고 합니다. 시급이 아니라 하루 급여 입니다.
대낮에는 체감 온도가 50도에 육박하는 더운 나라에서 노동자들은 밤에 자다가 갑자기 사망하는등 6,700여명의 노동자들이 월드컵 준비기간에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카타르 정부는 공식적인 사망자 수를 37명에 불과하다고 숨겼고 이는 세계적으로 월드컵 보이콧 움직임까지 있었습니다. 어쨌든 월드컵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카타르는 과연 어떤 국가의 모습으로 미래에 남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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